“Go Big or Go Home – 대박 아니면 쪽박, 모 아니면 도”- 진실인가 속설인가?

베트남 과학기술부 스타트업 지원센터 (National Startup Support Center- NSSC)
주이 팜 (Duy Pham) 투자부본부장

(English below)

“Go Big or Go Home – 대박 아니면 쪽박, 아니면 라는 구절은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많은 대기업들의 슬로건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필자는 스타트업의 성공은 단순히 스케일업(scale-up)만으로 정의할 수 없으며 그 개념보다 더 크게 인식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하여, 스케일업(scale-up)에만 집중하여 실패를 겪은 스타트업 Lido (리도)의 사례를 살펴보자. 150만 달러 이상의 매출규모를 자랑했던 인도의 에듀텍 스타트업인 리도는 2021년 9월, 인도 최대의 미디어 기업 UTV 그룹 (현 월트 디즈니 인디아)과 로니 스크류밸라 회장 – 유니레저 벤처스 (Unilazer Ventures)의 설립자이자 인도의 존경받는 1세대 사업가- 에게서 1,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그러나, 투자를 받은 뒤 불과 4개월 만인 2022년 3월, 리도는 자금부족으로 파산을 신청하였다. 그리고, 1,300명의 리도 직원들은 한 순간에 일자리를 잃었다. 리도의 실패는 한가지 원인에서 파생된 것이 아니다. 사업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확장과 자금 조달에만 집중하게 되어 다른 중요한 요소들을 놓쳤다고 생각한다. (참조). https://buildd.co/product/why-lido-shut-down?subscribe=1).

베트남에서는 더 카페(The Kafe)위핏(WeFit)의 실패사례가 있었고, 가장 최근에는 프롭지(Propzy)가 이슈가 되었다.  프롭지는 부동산 구매, 판매 및 임대 시 안전한 환경을 보장하는 부동산 중개 엔드 투 엔드 플랫폼인데, 2020년 중반, 2,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방향의 제품을 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신규 투자 라운드를 모색함에 따라 인력의 50%를 해고하고, 2022년 9월 12일부터 모든 운영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베트남 기업도 내실 있는 운영이 아직 불안정한 시기에 “스케일 업”을 우선순위화하는 실수를 저지름으로써 기업운영의 사슬 붕괴로 이어진 것이다. 즉, “현금을 소진하면 (run out of cash)” 실패한다.  스타트업들은 투자를 요구하는 조건뿐만 아니라 시기의 중요성도 고려해야 한다. 때로는 투자 자본을 수령할 때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버넌스나 비즈니스 모델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기업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Go Big or Go Home”이 지금까지의 가장 큰 스타트업 속설임을 재확인했다!

The scaling up (Source: https://www.siliconrepublic.com/start-ups/scale-startup-ireland)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규모에 대한 집착과 마케팅 실수가 스타트업 몰락의 주범일 수 있다는데 동의하지만 비즈니스 모델, 경영 능력, 기업 윤리 요인과 같은 다른 내부 원인들도 스타트업의 실패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Go Big or Go Home “이라는 주제로 돌아가서 가수 American Authors (아메리칸 오써스)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의 삶의 철학이 담긴 노래를 들어 보길 추천한다. 아이를 키울 때 단순히 음식을 주고 체중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면 아이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질병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모든 측면(예: 신체적, 정신적 건강, 지식, 지능, 감정 등)에서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 스타트업의 성장도 마찬가지이다. 스타트업의 자금과 이사회 관리의 올바른 방향성 설정 및 인력, 프로세스 최적화, 파트너 관리와 같은 자원간의 상호 보완과 지원에 투자한다면, 스타트업은 획기적인 발전과 동시에 유니콘의 위상에 도달하기 위한 지속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거버넌스 역량, 비즈니스 모델 안정성 및 시장 잠재력에서 균형을 맞춘 스타트업의 “성장”은 스타트업이 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특히 변동성이 심화되는 시장에서 가치를 더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2022년에 왜 가치투자의 트렌드가 성장 투자 트렌드보다 투자자들의 강한 주목을 받는지 이유이기도 하다.  

Unicorns of Vietnam (Source: cafebiz.vn)

2021년 말까지 베트남에는 VNG, VNPAY, MOMO, SKY MAVIS 등 4개의 유니콘(미화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기술 스타트업)이 있었다. 4개의 스타트업 모두 핀테크 업종(베트남의 VNPAY, MOMO)이거나 매우 밀접하게 연계(VNG, SKYMAVIS)되어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이와 유사하게, 한국에서도 핀테크 기업인 토스(Toss)의 사례를 통해 스타트업의 급속한 성장이 유니콘으로 이어진 변화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유니콘 기업의 공통점은 대규모 고객 파일의 확보를 통해서 최적의 이점을 취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이것은 그들이 “스케일업”할 뿐만 아니라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SKY MAVIS 같은 예외적인 케이스도 있다. 유니콘은 NFT 및 암호화폐 관련 활동에서 큰 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막대한 도전을 받아온 유니콘인데, 너무 급속하게 스케일업 하면서 성숙할 틈이 없었고, 결정적으로는 미디어 붐이 거버넌스의 리스크를 초래했다. 결국, SKY MAVIS가 만든 블록체인 게임인 액시 인피니티를 지원하는 사이드 레인 로닌 네트워크가 해킹을 당해 6억 달러 상당의 암호자산이 도난 당했다.

베트남의 과학기술부는 2016년 응우옌 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발표한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지원을 위한 국가 프로그램인 ‘프로젝트844’ 하에 매년 National Festival for Innovative Startups – Techfest (테크페스트) 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스타트업 네트워크 구축과 스타트업 자원 연계 및 베트남 혁신창업 생태계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 테크페스트는 다양한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포함한 혁신적인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연결과 협력을 촉진한다.  지역사회는 문제 정의, 솔루션 설계, 문제 해결과정에 참여할 파트너 확보, 조직을 위한 사회화된 자원 동원 및 실현 등 제반 과정에 참여하고 이니셔티브들 관련 일련의 경험으로부터 배운 시사점을 도출한다.

Techfest Vietnam 2021 (Source: NSSC)

지난 7년간 테크페스트는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에 총 5,700만 달러 이상의 투자 금액을 연결했다. 과거 테크페스트의 챔피온 스타트업들에는 Abivin(2018, 스타트업 월드컵 2019우승); Mutiglass(2019), Gostream(2020), Otrafy(2021)가 있다. Gostream과 Otrafy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Startup Worldcup 2022에 참가한다. 필자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 스타트업들이 테크페스트 스타트업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창업자의 역량 및 의지와 더불어 지리적 장벽에 얽매이지 않는 사업 개발 방향을 설정하여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Official launch of Social Innovation Festival 2021

또한, 정부와 기업의 지원은 스타트업의 지속가능산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의 경험, 비전 및 파트너십 네트워크는 스타트업이 보다 견고하게 사업을 운영하고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지원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가용 자원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스타트업의 스케일업뿐만 아니라 성숙을 돕는 핵심 요소이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필자는 신한스퀘어브릿지 베트남 사업이 한국의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에 가져다주는 역할과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베트남 시장에 적합한 잠재적인 한국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베트남에서 시장을 개발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결해주는 것은 한국 스타트업이 확고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베트남 파트너들과 스타트업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한국의 해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FDI)가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스타트업 블록에서의 협력과 비즈니스 교류를 통해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한국과 베트남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신한 스퀘어브릿지 베트남과 같이 좋은 프로그램이 더 다양해지기를 희망한다.


“Go big or go home”- TRUTH OR MYTH?

By Duy Pham – National Startup Support Center of Vietnam – MOST

“Go big or go home” is used as a slogan for quite a few large companies as well as startups, but from my perspective, it should be perceived beyond scaling up.

Regarding the “scaling up”, unfortunately, several valuable lessons have been learned from typical cases such as Lido – a fairly well-known startup in the field of education technology with a revenue of more than $1.5M in 2021 – had to declare its dissolution after spending $10M funding that they had raised within just 4 months (see also https://buildd.co/product/why-lido-shut-down?subscribe=1). The failure does not only root in one single origin, but Lido’s biggest mistake lies in focusing on scaling up when the business was not yet stable.

Or in Vietnam, we also witnessed the failure of The Kafe, WeFit, and most recently Propzy – a real estate startup that had successfully raised $25M in mid-2020 to declare all operations suspended from September 12, 2022. From my perspective, the same lesson is also witnessed in these Vietnamese startups who made the mistake of prioritizing “scaling up” whilst the internals of the business activities were still unstable, leading to a chain breakdown in company operations; when “run out of cash”- they fail. Here, we see the importance of time as well as the terms to call for investment; sometimes it is because of the pressure to scale up when receiving investment capital that can lead to instability in governance, business model, and consequently collapse.

With those lessons, some experts reaffirm that “Go BIG or GO HOME” is the biggest startup myth ever!

The scaling up (Source: https://www.siliconrepublic.com/start-ups/scale-startup-ireland)

Nonetheless, I do not entirely concur with those statements. It is agreed that the obsession with scale and marketing mistakes may be the chief culprit behind the startup’s collapse; but I believe there are also other internal causes contributing to this failure such as business model, management capacity, and factors of business ethics.

Back to the topic of “Go BIG OR GO HOME”, if possible, please spend a little time listening to the full song by American Authors about the philosophy of life of a guy who wants to live his own life on his own way to “Grow up”. Every kid must be raised to “growth” in all aspects (e.g. physical and mental health, knowledge, intelligence, emotion, and so on) rather than merely focusing on feeding and increasing weight – which can lead to diseases and adverse impacts on their health.

Similarly with the startup growth, if a startup is invested with funding plus good orientation in the management of the board of directors as well as the complementarity and support of other resources in terms of personnel, process optimization, and partners, then what we can expect is a breakthrough development and simultaneously ensuring sustainability to reach the stature of a unicorn. The “growth” of startups in balance consideration within governance capacity, business model stability, and market potential… could able to help startups develop sustainably, especially in the context of an increasingly volatile market. That is also the reason why in 2022, the trend of value investing is once again regaining the attention of investors rather than the growth investing trend.

Unicorns of Vietnam (Source: cafebiz.vn)

In Vietnam, by the end of 2021, there have been 4 unicorns (technology startups valued at over US $1 billion), which are VNG, VNPAY, MOMO, and SKY MAVIS. It is quite interesting that all 4 startups are active (VNPAY, MOMO) or very closely related (VNG, SKYMAVIS) to FINTECH. Similarly, in Korea, we can see TOSS’s rapid growth and transformation into a unicorn. All of these unicorns have one thing in common: they obtain a large customer file and optimally take its advantage; and clearly, it does mean that they not only “scale up” but also “grow up”. In particular, there is an exceptional case of SKY MAVIS – a unicorn that has been subjected to enormous challenges from high market risk factors in activities related to NFT and CRYPTO. From my perspective, in a way, the fact that SKY MAVIS scaled up way too fast while not really “mature enough” in addition to media boom factors has led to risks in the governance and the event was hacked approximately 600 million USD at the time of the incident.

In order to build a startup community, connect resources for startups, and develop the Vietnamese innovation startup ecosystem, from 2015 and officially from 2016, the National Festival for Innovative Startups – Techfest under the Initiative for Startup Ecosystem in Vietnam (ISEV) to 2025 (Decision 844) has become an annual event hosted by the Ministry of Science and Technology. Techfest aims to promote connection and cooperation in the innovative startup ecosystem including the startup community in different technology sectors. The community joins efforts to initiate and implement initiatives including identifying problems, designing solutions, finding partners to participate in solving problems, mobilizing socialized resources for the organization, and organizing the implementation (according to the annual plan, not only at the time of the national event), evaluating and drawing experiences from the implemented activities).

Techfest Vietnam 2021 (Source: NSSC)

Over the past seven years, TECHFEST has connected startups with investors with a total investment interest of more than $57 million. Techfest’s startup champions over the years include Abivin (2018) (also won the Startup Worldcup 2019); Mutiglass (2019), Gostream (2020), Otrafy (2021). Gostream and Otrafy are joining Startup Worldcup 2022 in the US.  From my personal perspective, the most important factor that helps startups win the championship of Techfest Startup Contest lies in the capacity and the will of the founder, together with a business development orientation that is not limited by geographical barriers, which means they have well prepared for a long-term development.

Official launch of Social Innovation Festival 2021

Besides, support from the government and large corporations plays critically important role in orienting startups for better development. With the experience, vision, and partnership network, these stakeholders can help startups to be firmer and more responsible, avoid part of the risks as well as optimize available resources. This is the key factor in helping startups not only scale up but also develop. In this endeavor, I highly appreciate the role and value that the Shinhan Square Bridge project is bringing to startups; not only to Korean startups but also to the startup ecosystem in Vietnam. The search for potential Korean startups that are suitable for the Vietnamese market, supporting and connecting these startups to develop and expand the market in Vietnam not only helps Korean startups in the program develop firmly but also opens many opportunities for Vietnamese partners and startups. With the cooperation and business exchange in this startup block, a support network for startups as strong as what the Korean FDI is influencing in Vietnam is expected to be established. It is critical for more programs like Shinhan Square Bridge to be initiated to foster both Korean and Vietnamese startups.


References: